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 대만 / 82분 / 2011 개봉
감독 샤오 야 췐
출연 계륜미, 임진희
빠르게 변화하고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개인의 여가 활동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창업을 생각할 때 커피음료점은 앞서 말 한 사항들을 충족하면서도 큰 기술을 요구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창업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19년 1월 대비 2020년 1월 창업이 증가한 업종 3위는 18.9%로 커피음료점이다. 커피음료점은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창업 분야인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봐도 좋은 커피음료점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서로 다른 두 자매였다. 언니인 두얼은 어렸을 적부터 공부를 하며 분석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동생인 창얼은 여행을 다니며 감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영화상에서 창얼은 논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사고한다는 설명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둘의 조화가 카페의 성공으로 가는 비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 사고의 보상으로 카라를 받은 두얼
이야기 초반 두얼은 차 사고를 당하고 보상 대신 카라를 받는 경제적이지 못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카라를 치우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해 오픈 파티를 열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처치 곤란한 잡동사니들만 가득 갖게 된다. 이러한 두얼의 모습은 우리가 창업을 할 때 하는 실수들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분석을 해서 꼼꼼하게 준비해놓고는 한 번의 큰 실수로 거액을 손해 보게 되고 그 손해를 메우고, 안되는 카페를 흥하게 해보겠다고 돈을 들여가며 홍보를 해보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돈만 계속 투자하게 되는 모습말이다. 영화의 초반 두얼은 남은 음식을 보며 재료비를 걱정하기 시작하는 등 망해가는 사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여기서 돌파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창얼의 행동에서 나왔다. 창얼은 가게의 잡동사니에 대해서 손님에게 물물교환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물물교환이 카페의 특색으로 자리 잡아 카페가 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눈여겨 본 점은 창얼의 행동이 아니라 두얼의 행동이었다. 두얼은 창얼의 행동에 대해서 크게 제지 하거나 반대하지 않았다. 두얼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창얼을 크게 반대하거나 행동을 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두얼의 이러한 마인드가 카페 홍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알쓸신잡에 나온 뇌과학자 분이 사람은 분석적 사고와 공감적 사고를 동시에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 있다. 카페의 경영이 어려워져 가는 시점에서 분석적인 성격의 두얼이 분석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면 할수록 경영은 악화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감적 사고를 하는 창얼의 행동으로 카페의 홍보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에 있어서의 중요한 요소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욕구를 잘 반영한 홍보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자매는 이 점에서 성공하였고 창얼의 마케팅에 힘입어 두얼은 커피 제조와 제빵에 더 힘쓸 수 있게 되어 제품의 질 또한 올라가게 되었을 것이다.
창업을 할 때 프로그래머들은 경영적인 면이 부족하고 경영을 공부한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특히, CEO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심해지고 기업의 실패로 이얼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두얼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창얼의 행동을 존중해주었고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두얼 또한 자신이 집중 하고있는 분야, 즉 자신의 재능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하나 이러한 위기도 훌륭하게 극복한다.
자신의 재능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고민하는 두얼
영화에서는 두얼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두얼이 심리적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두얼이 심리적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두 자매 카페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시작한다. 두얼은 자신의 가게에 찾아오는 한 남자로부터 35개 도시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반대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손님들에게 해주기도 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카페의 특색을 더해간다. 결국, 여행사로부터 두 자매의 카페를 패기지 상품에 넣고 싶다는 제안까지 받게 된다.
영화는 창업에 있어서 분석적 혹은 경제적인 것 외에 심리적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 하고자 하며 이러한 심리적 가치가 경제적인 것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택시 장면에서 두 자매의 어머니가 한 명은 돈을 벌겠다고 하고 한 명은 여행을 가겠다고 하더니 한 명은 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한 명은 돈을 벌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하자 택시 운전기사가 변한게 없는데요?하고 말하는 것처럼 영화는 심리적 가치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두 가치를 균형 있게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변화한 두얼의 모습은 실업자랑 사귈거냐는 창얼의 질문에도 대답을 않는 두얼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창업을 할 때, 자본금, 입지 선정, 사업 아이템 등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에 공감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잘 하는 일로 창업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지만 좋아하는 일이 시장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은 크다. 언제나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며,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지를 받고 좋아하는 두얼(이 장면에서 속으로는 좋으면서 티를 안내려고하는 두얼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고나서 창업을 할 때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남은 것 같다. 하나는 제품의 질이다. 일단 팔고자 하는 제품의 질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CEO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이들에게 대해 공감적 사고를 할 때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고 성공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물물 교환이 시작 될 때 왜 팔지 않았냐고 창얼을 보채던 두얼은 이야기 중반에 일본남자와 목마를 다시 사고 싶은 남자들을 위해 자신이 물물교환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으로 바뀐다.) 이렇듯 성공하려면 소비자의 욕구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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