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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보고

by 꾸깃쿠크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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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봤다.

 

엘리멘탈 자체만으로도 볼만 하지만

엘리멘탈 본편이 시작하기전에

픽사의 또다른 애니메이션인 "업"의 등장인물인

칼과 더그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데이트 신청을 받은

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데이트하러 가기 전 어쩔 줄 몰라하며

허둥대다 데이트를 포기하려고까지 하는

칼을 더그가 진정 시켜주면서

디즈니 혹은 픽사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담기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업을

감동적이게 봤던 터라

픽사의 팬서비스에 살짝 감동받았다.

 

자, 이제 엘리멘탈 본편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야기는 엘리멘탈 시티로

불의 원소들이 이주하면서 시작한다.

 

주인공 앰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앰버를 키우기 위해 엘리멘탈 시티로 이주하였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 힘으로 건물을 수리하고

꾸며서 상점을 오픈한다.

 

앰버의 아버지는

언젠가는 앰버가 상점을 물려 받기를 기대하면서

불같은 성격의 앰버가 진상 손님들을 대상으로

평정을 유지하고 다른 모든 상점 일들을 잘할 준비가

되면 가게를 물려주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앰버가 성장하고

앰버의 아버지는 점점 힘이 약해져

은퇴할 나이가 된다.

 

앰버에게 가게의 큰 행사인

레드 닷 세일 행사를 맡기고 쉬는데

앰버는 몰리는 손님들을 감당 못하고 폭발한다.

 

앰버의 폭발로

집안으로 연결되어 있는 막힌 파이프가 뚫리고

물과 함께 물 원소인 웨이드가 가게로 들어온다.

 

시청 조사관인 웨이드는

앰버네 가게가 불법으로 유지보수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시청에 보고하고

앰버네 가게는 일주일 후 폐업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자신의 실수로 가게가 폐업하게 되면

아버지가 실망할거라 생각한

앰버는 이를 비밀로 하고

스포츠 경기를 구경하는 웨이드의 상사를 찾아간다.

 

밀리고 있는 경기에 구름 상사가 화를 내고 있는데

웨이드가 비난을 하고 있는 관객들을 설득해

선수를 응원하고 역전승을 이룬다.

 

불 원소들이 살아가는

땅을 벗어나 본 적 없던 앰버는 처음 보는

경기의 매력을 인정하고 구름 상사에게

가게가 폐업하지 않도록 선처해달라고 부탁한다.

 

구름 상사는 단수된 불 원소들의 거주지에

왜 물이 들어갔는지 알아내고 해결하면

폐업을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고 하고

웨이드와 앰버는 운하의 넘치는 물을 보관하는

장소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알게 된다.

 

둘은 모래 주머니로 구멍을 막아 임시 조치를 하고

웨이드가 시청의 기술자들에게 이야기해

구멍을 막음으로써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웨이드는 앰버에세 데이트를 신청한다.

 

웨이드와 앰버는 데이트를 하면서

점점 가까워져 가는데

웨이드와 다툰 시의 기술자들이

구멍을 수리하지 않았고

가게가 폐업 위기에 놓인다.

 

방법을 찾던 중

앰버는 자신의 불을 이용해 모래를

유리고 만들어 구멍을 막고

구름 상사의 판단을 기다리며

웨이드의 가족들을 만난다.

 

예술가 집안인 웨이드의 가족들은

앰버가 만든 유리 공예를 보며

재능이 있다고 칭찬하고

인턴 자리를 제안한다.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기로 되어 있던

앰버는 갈등하고

사실 자신이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웨이드와 앰버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앰버는 물 원소들을 싫어하고

가게를 물려받기 원하는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해

스스로를 속이고 웨이드의 마음을 거절한다.

 

한편, 앰버가 유리로 막았던 구멍에 금이 가서

물이 다시 넘치고

아버지가 불의 원소들의 고향인

파이어 랜드에서 가지고 온 불을 지키기 위해

앰버는 침수되가는 가게로 들어간다.

 

웨이드도 앰버를 지키기 위해 함께 가게에 들어가고

결국 가게 안 난로에 둘이 갇히는데

난로 속이 너무 뜨거워 앰버가 증발하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간다.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결말은 밝히지 않고

아래의 질문으로 스토리 설명을 끝내고자 한다.

 

과연 둘은 이어질 수 있을까?

 

감상

 

엘리멘탈은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인 이민자, 화합, 부모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를 불 원소 일족과 물 원소 일족의 사랑으로 그려내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더욱 와닿게 표현하고 주제를 부각하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점은

물,불,구름,나무라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재로

가족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낸 픽사의 놀라운 점이었다.

 

픽사에게

주변의 모든 것들이

감동적인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듯 했다.

 

중간중간

불과 물 원소라는 점을 이용한

개그들도 돋보이고

(불인 앰버와 물인 웨이드가 같이

스티커 사진을 찍자

앰버가 너무 밝아 빛만 찍히는 등)

소재를 활용해서 이야기의 주제를 부각하고

갈등을 다루는 연출에 감탄했다.

 

시청에서 제대로 구멍을 수리하지 않아

불의 원소들이 물난리를 겪는 점 등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의 부족함이었고

이러한 단점에 가려지지 않을 만큼

이야기의 감동과 재미가 훌륭하고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는 장면도 중간중간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고향인 파이어랜드를 떠나면서

아버지에게 일족의 전통으로 예를 표했지만

고향을 등진 아들을 인정하지 못한 아버지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해 한이 남았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앰버가 일족의 전통으로 예를 표현하고

앰버의 아버지가 이에 응답하는 모습은

눈물이 났다.

 

눈물을 흘리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데

픽사의 저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멘탈감독피터 손출연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개봉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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