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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방과후 전쟁활동 후반부(2부, 파트2) 결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김치열, 이나라, 노애설, 유하나-

by 꾸깃쿠크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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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전쟁활동 후반부가 공개되었습니다.

전반부를 보면서 원작에 나온 내용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후반부를 어떻게 전개하고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기대하며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랄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토리

 

소대장이 죽은 후 반아이들은 작전구역에 파견되어 구체를 잡습니다.

이제는 총도 잘 쏘고 구체도 무리없이 소탕하는 등

적응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전쟁활동에 적응한 아이들이었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무전기가 고장나서 본대와 연락이 끊겼다는 점

동상에 걸린 친구가 있어서 의약품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구체 제거 작전을 실행하면서 무전기와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베이스 캠프를 지킬 경계조, 주변의 음식과 보급품을 챙길 수색조, 작전을 수행하는 공격조로 나누어

전쟁활동을 지속합니다.

 

무전기가 고장났기 때문에 서울로 올라갈지 남아서 작전을 계속 실행할지 투표로 정하고 있는데

투표는 항상 남는 것으로 끝나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항상 불만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한편, 수철이가 나라에게 고백하고 나라를 좋아하는 치열이는 나라가 수철이의 고백을 받아 줄지, 수철이에게 뺏기지 않게 자신도 고백해야하는지 등 고민이 가득하고 다른 아이들도 각자의 연얘감정과 그동안 겪은 일들에 고뇌도 하고 투닥거리며 그럭저럭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다음날 아이들은 베이스캠프, 병원, 교도소 세개로 팀을 나눠 작전을 수행하러 가고 교도소에 무전기를 구하러 간 친구들은 교도소에 남겨진 재소자들을 만납니다. 재소자들은 굶어 죽을 것 같다며 감방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범죄자들을 믿을 수 없기에 풀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재소자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소식만 전해달라며 애설이에게 부탁을 하고

할머니와 둘이 살던 애설이는 재소자가 신경쓰여 그를 풀어 줍니다.

 

하지만, 이는 함정이었고 애설이는 재소자들에게 붙잡혀 버립니다.

 

재소자들이 애설이를 인질로 다른 친구들을 협박하고

아이들은 재소자들이 바깥 상황을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

구체들이 재소자들을 죽이도록 유도합니다.

 

그렇게 재소자들이 구체에 의해 모두 죽고 보라는 애설이를 감싸다 상처를 입습니다.

 

병원으로 간 팀은 원하는 의약품을 찾고 군용차량을 발견해 탄약까지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수철이가 병원에서 떨어져 죽고 그의 손에는 전날 밤에 한 투표용지가 들려 있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본 순이가 이거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라고 하고 아이들은 수철이의 의문의 죽음과 함께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게 됩니다.

 

잔류팀은 서울로 올라가던 중인 과기고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과기고 아이들은 수능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무전기를 누군가가 고장냈음을 잔류한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모든 아이들이 귀환하고 죽다 살아난 아이들은 수철이의 시체를 보자 감정이 터집니다.

투표 조작 의혹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일하가 자신이 투표를 조작했다고 밝히고

장수와 유정이 자신들도 가담했음을 밝힙니다.

 

아이들 모두 안전하게 있기 위해 그랬다고 하는데

왜 그랬냐고 추궁하자 잔류하던 아이들이 수능이 취소 됐기 때문이냐며 이유를 밝힙니다.

 

일하와 수철이 수능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남은 구체를 모두 제거하고 친구들의 혼란을 잠재우고자

무전기를 일부러 고장냈던 것이었고 수능이 취소된 상황에서 무전까지 안된다면 혼란이 가중 될 거라 생각한 장수와 유정이 투표 조작에 가담했던 것이었습니다.

 

수능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영수는 멘붕이 오고

친구들은 투표를 조작한 3인방을 불신해 다음날 서울로 올라갑니다.

 

투표 조작 3인방도 아이들을 따라 가면서 모두가 다같이 서울로 향하게 되고

서울로 가던 중 아이들은 유원지에 도착해 서로 화해하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수능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듣고부터 불안정한 상태였던 영수가 소연와 말다툼을 하다 실수로 소연이를 기절시키고 평소에 마음이 있던 소연이가 기절해 있는 동안 키스를 하는등 추행하다 일하에게 들키고 맙니다.

 

영수는 결국 일하를 죽이고 사건을 은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이 들킬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친구들을 모두 죽이고

결국 애설이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반 아이들은 나라, 치열이, 애설이, 하나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반 친구들이 죽고 2개월 후 구체를 소탕할 수 있는 무기가 개발되고

전쟁활동은 종료되게 됩니다.

 

그후 수능이 치뤄지고 치열은 수능을 치르다 친구들이 떠올라 수능을 포기하고 나오면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감상

 

원작이 있는 작품을 최대한 원작과 비교하지 않고 작품 그대로 보려고하는 편인데

방과후 전쟁활동은 원작과 너무나 비교되는 전개에 사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소대장이 죽었을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다ㅠㅠ )

 

먼저, 지휘관도 없이 학생들만 작전지역에 파견한 것부터 개연성이 없지만 외계생명체가 나와 전쟁을 하는 스토리에 너무 개연성을 따지는 것도 그러니 넘어가더라도 전반부에서 같이 살아남은 원빈이는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 않습니다.(이럴거면 원빈이도 소대장하고 같이 죽게하던지, 그냥 아무 설명 없이 증발해버렸다.)

 

원작의 결말을 아는 입장에서 아이들의 멘탈이 붕괴되려면 정신적 지주인 소대장이 죽어야 한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감을 했지만 같은 이유로 원빈이를 사라지게 할 거였으면 개연성을 부가하기 위해 소대장과 같이 죽게 하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뭐 그냥 사라져 버린데다 이후 한 마디도 언급이 안됩니다. 작중 그래도 원빈이 아이들과 꽤 친했던 걸로 아는데 소대장은 언급하면서 원빈이는 언급도 안한다니 거참 할말하않....

 

그리고 결말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영수의 폭주로 맺어지는데 드라마에서는 중간중간 영수가 왜 수능에 목메는지

그리고 수능 취소에 왜 멘붕이 왔는지 영수라는 캐릭터에 개연성을 넣어주고 스토리텔링을 해준 점은 긍정적이지만 가난해서라는 이유로 집착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약간 불쾌한 면이 있었습니다.

(가난하면 마치 어긋나는게 당연하다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재소자들이 등장한 이야기는 그저 발암 애설이의 모습에 분노할 뿐이었고 억지로 이야기를 늘리기 위한 불필요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치열이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라를 감싸고 영수의 총구를 막는 장면은 치열이의 찐 사랑을 볼 수 있는 멋있는 장면이었는데 사라져 버려서 아쉬웠습니다.(대신 짧은 화면으로 덕중이가 치열이 대신 총을 맞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찐 사랑이 찐 우정으로 변경되어 버렸습니다) . 그리고 영수를 죽인 인물이 나라에서 애설이로 바뀌었는데 이는 감독이 애설이라는 캐릭에 과한 애정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격 명중률이 높은 나라가 영수를 근거리에서 그것도 뒷모습에 쏘는데 죽이지 못하고 애설이가 마무리 지으니 말입니다. 관심병사에 말썽만 일으키던 애설이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나 애설이라는 캐릭터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장면을 넣고 싶었던 감독님의 애정에서 비롯된 욕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른 역할을 하는 선생님이 없으니 선생님이 영수를 죽인 나라를 위해 자신이 영수를 죽였고 아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죽음을 구체에 의한 사고로 처리하는 장면도 사라져서 마지막 결말 부의 감동과 볼 거리가 많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4명을 제외한 모두가 죽었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소대장이 죽었기에 죽는 인물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원작에서 살아남는 캐릭터들을 다 죽이다니 충격이었습니다.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지 결정 못한 감독이 모두를 죽여서 비극성을 높이기로 한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면 작 중 비중이 낮고 꾀병만 일삼던 하나는 왜 살려준건지.... 할말하않입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에 졸업사진 찍을 때의 모습이 들어가 결말과 대비되는 행복한 시절을 보여줌으로써 여운을 주려고 한 것 같지만 모두가 다 죽는 황당한 결말에 충격받아 그런 여운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훈련상황으로 랩을 하는 장면이 쿠키영상으로 들어가 있는데

랩 가사를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작품의 분위기, 결말과 어울리지 않는 하이틴 드라마 같은 느낌에 감독이 원래 이런 장르보다 하이틴 드라마 쪽을 연출하시던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연출하던 장르가 바껴 부자연스러운 연출을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말입니다.

 

학생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수능이라는 한국적 요소와 곁들어져 여러 심리적 갈등을 겪는게 주 재미 요소인 작품인데 여러모로 결말과 후반부의 스토리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살아남은 인물이 적은 만큼 남겨진 자의 슬픔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게 반감된 느낌입니다. 차라리 결말에서 살아남은 나라와 치열의 대화로 친구들을 회상하며 여운을 주었으면 더 비극적이었을 것 같은데 그저 치열이의 독백으로 끝나 그냥 수능을 비판하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영상 자체는 잘만들어지고 몰입감은 있지만 원작을 본 입장에서 아쉬운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원작 팬이시라면 약간의 각오를 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분들은 정말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분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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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쿠키영상 속 랩 가사입니다.

 

치열: 자 이렇게 힘들고 고된 일을 누가 시키셨죠?

 

덕중: 아 소대장님이지. 엄마 보고 싶다.

 

덕중: 어? 무슨 소리지?

 

(랩 시작)

 

꽤나 둔탁하고 무겁네

무언가를 위해 줄 섰네

 

군인들이 준 무기는 게임 빼고 본 적 없네

 

진짜 이거 써?

 

군대에 가면?

 

이 무거운 걸?

 

게임에선 그냥 왔다 갔다

넣었다 뺐다 손동작 몇 번으로 다 가능한 걸

 

 

[기상 나팔 소리]

 

들어 본 적 없는 이상한 소리에

내 두 눈이 겨우 떠져

 

새벽부터 깨워 미친 듯이

뛰고 나니까 온몸이 퍼져

 

아 이거 진짜 언제 끝나?

 

어 진짜 이게 군인이 먹는 밥?

 

아 진짜 매점 열었으면 좋겠다

짬밥 이거 진짜 업로드 각

 

 

체력을 키우라네

이거 진짜 안 하고 싶은데

 

살고 싶으면 더 뛰라네

더 뛰면 폐 터질 것 같은데

 

내가 대체 뭘 지켜

 

가위바위보 해서 진 놈이 지키자

 

어쨌건 누군가 하긴 해야 돼

저기 저 소대장이 시키잖아

 

힘들어도 지켜야 돼

 

근데 이거 언제 다 끝난대?

 

사람들을 위해 당연하대

 

근데 왜 그게 우리여야 돼?

 

접쟁이 높으신 분들도 꼬랑지 말고

도망간 거 같은데

 

어른들도 하지 못하는 걸

 

우리보고 자꾸만 하라는데 왜 왜

 

야, 노애설

 

아이씨 또 어디 갔어 이씨

 

이씨

 

이거 끝나고 대학교 가면

우리 이거저거 싹 다 하자

 

MT도 갔다가 놀러도 갔다가

우리 좀 있음 성인이잖아

 

이거 끝나고 대학교 가면

우리 이거저거 싹 다 하자

 

MT도 갔다가 놀러도 갔다가

우리 좀 있음 성인이잖아

 

이거 끝나고 대학교 가면

우리 이거저거 싹 다 하자

 

MT도 갔다가 놀러도 갔다가

우리 좀 있음 성인이잖아

 

걸음 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고3으로 태어나서

할 일 존나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은 개뿔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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