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를 보고 -아포칼립스 시대 꿈의 직업 라이더 택배기사 -

 

 

택배기사 스틸컷

택배기사가 드라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매불망 기다린 끝에 넷플릭스에 택배기사가 올라왔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던 입장에서 기대가 되어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종일 택배기사 정주행을 하였다.

 

스토리(스포 포함)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고 대기가 오염되어 버린다.

사람들은 산소 마스크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 없게 되고

모자란 자원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 구역을

일반 구역, 특별 구역, 코어 구역으로 나눠 생존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존 구역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는데

그들은 난민이라고 불리며 오염된 공기 속에서

부족한 생필품으로 근근히 살아간다.

 

생존 구역 사람들은 손등에 큐알코드를 새겨서

자신의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고

난민과 자신들을 구별한다.

 

이런 아포칼립스 시대에 난민들에게도

한가지 희망이 있었으니

택배기사가 되면 시민권이 나와 일반구역에서

살아갈 집이 제공 되는 동시에

돈도 벌 수 있었다.

 

택배기사들은 실내에 산소를 제공하는

산소통과 음식 등의 생필품을 배달하며

아포칼립스 시대의 필수 직업이 되었고

물류를 갖고 이동하는 그들을 헌터라 불리는

난민들이 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택배기사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선발된다.

 

주인공 사월은 난민이지만

운이 좋게 정보사 소령인 정설아가

아직 어렸을 적에 구해

설아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일반 구역 시민이 난민을 숨겨 줄 경우에는

처벌을 당함에도

설아는 사월을 숨겨 주었고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사월과 설아, 설아의 동생 슬아는 가족이 된다.

 

사월은 설아와 슬아에게 미안해

내기 싸움으로 생필품을 얻어 오는

한편 싸움 실력을 길러 택배기사가 되고자 한다.

 

설아는 사월이 밖을 돌아다니다

경찰에게 들킬 까봐 걱정돼

방법을 찾을 테니 택배기사가 되겠다고

밖을 돌아다니지 말라하고 있었고

몰래 나간 벌로 15일동안 방에 가둔다.

 

하지만 감금 첫날 바로 사월은

밖으로 나가 전설의 택배기사로 불리는

5-8에게 가서

싸움을 걸고 무참히 깨진다.

 

그리고 몰래 밖으로 나갔던 것을

슬아에게 들켜서 방에 갇히는데

무장 세력에 의해 설아의 집이 습격당하는 일이 생긴다

 

집에 있었던 슬아와 사월이 공격당하고

슬아는 죽고 사월은 머리에 총을 맞으나 살아남는다.

 

사월은 방사능에 오염된 부모에게서

태어난 돌연변이였는데

뼈가 금속처럼 단단해 총알이 뚫지 못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돌연변이는 대기의 산소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성공한 천명 그룹의 후계자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고 있었다.

 

설아의 집이 습격당한 것도

방사능 물질 광산 노동자들의 자녀를 납치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생체 실험을 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설아와 슬아의 아버지는 광산 관리자였다.)

 

한편 천명 그룹의 후계자는

새로운 생존 구역 개발과 이주에

난민을 포함하는 여부로

아버지와 대통령과 반목하고 있었고

후계자는 천명의 은혜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 감사함을 모른다며

난민을 배척하고자 한다.

 

그는 난민의 수를 줄이고자

택배기사 선발전을 공개하고

난민들의 시청을 유도한다.

 

택배기사가 되기 위해 참가한 사월이 결승에서 우승하고

후계자는 난민 출신을 응원하려고 난민 구역에서 중계방송을 보던 난민들을 테러로 폭사시킨다.

 

악행을 일삼는 아들과는 반대로

과거 살아남기 위해 난민들을 죽였던 것을

후회하던 천명그룹의 회장은

이주계획에 난민이 포함되길 원했고

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함께 난민을 포함하는 이주계획을 진행한다.

 

후계자는 겉으로 아버지와 대통령에게

항복하는 척 하며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주를 위해

난민들의 건강상태 확인과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전염병 사태 예방을 위해 아들의 주장이 통과된다.

 

한편, 후계자의 행동을 미심쩍어 하던

5-8 구역 택배기사와 정보사 소령 설아는

조사를 통해 천명그룹의 공기정화 차량이

사실은 오염물질을 내뿜으며

대기를 더럽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후계자가 난민을 죽인 테러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여

설아가 천명 그룹 회장에게 이를 알리고

5-8 택배기사가 후계자의 암살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회장과 대통령이 후계자를 체포하려는데

후계자의 라인이었던 국방부 장관이

도리어 천명 그룹 회장을 죽이고

쿠데타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때 이주를 위한 백신을 맞은

난민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하고

백신을 빙자해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5-8 택배기사와 정설아 소령은

후계자의 손에 넘어간 정부를 되찾기 위해

코어 구역으로 간다.

 

등장인물

 

5-8 택배기사

 

최강의 택배기사이자

난민 출신으로 전설로 불린다.

드라마에서는 난민 출신 택배기사들로 구성된

레지스탕스를 이끈다.

 

정설아

 

정보사 소령으로 난민인 사월을 숨겨 주었다.

리더십과 싸움 실력이 좋으며 정의로운 인물

 

사월

 

난민 출신으로 택배시가사 되는게 목표이다.

돌연변이로 뼈가 금속처럼 단단해 총에 맞고도 죽지 않는다.

 

류석

 

천명그룹의 후계자로 사람을

계급에 따라 구분짓는 부류이다.

오염으로 인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난민을

체포해 생체실험을 한다.

 

원작과 다른 점 및 개인 생각

 

원작에서 사월은 소녀인데 드라마에서는

소년으로 바뀌었다

난민 출신의 주인공이

자신을 구해준 가족(혹은 언니)을 위해

택배기사가 된다는 점에서 비슷해

작품의 감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괜찮았다.

 

하지만, 5-8 택배기사가

레지스탕스처럼 된 점은 캐릭터의 성격이 변해 버려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찾아야 한다.

원작의 5-8 택배기사는 강하기는 하지만 혁명과는

거리가 약간 먼 방관자적 성격이지만

혁명에 휘말리게 되는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 주도를 하는 역할로 나와 많은 부분에서 캐릭터의 매력과 감상 포인트가 달라져 버렸다.

 

정설아의 캐릭터 역시, 원작에서는 납치되는 게

설아로 비중이 크지 않은데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비중있는 캐릭터가 되었다.(예고에서 정보사 소령으로 나올때부터 알아봤...)

덕분에 사월의 동기부여를 해주려고

드라마에서 슬아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 같다.

(덕분에 우리의 프링글스 노윤서 배우님이 1화 등장한다.ㅋ)

 

드라마가 6부작이어서 원작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이 없어지고

스토리를 압축하면서 생략되거나

억지 연결된 부분들도 보여 아쉽기는 하다.

 

특히, 사월을 제외한 돌연변이 캐릭터들이 사라져 버리고

사월의 돌연변이 특성을 살리고 개연성을 얻기 위해

천명 그룹 후계자의 병 치료라는 것을

넣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돌연변이라서 싸움 잘하고 그런 거 없다.

원작에서는 강력한 신체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과의 액션이 볼 거리로 나왔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덕분에 액션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여기에 에어로드를 지키는 스폐셜 가드들도 없어저셔

최종 보스급의 강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드라마의 액션이 사라져 버린 아쉬움으로 남는다.

(액션의 비중이 큰 스토리인데 최종 보스가 없는 것은 클라이막스에서 아쉬움을 준다.)

 

천명이 사실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었다는 반전은

원작을 통해 알고 있어서 필자는 반전의 감동이 없었는데

이게 연출의 문제인지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인지는 애매하다.

 

그래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결말 부가 꽤 좋았고

부패한 정치인이 등장하지 않고 재벌가의 회장이 인간미가 있는 인물이었다는 점 등등에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원작 팬으로서는 원래 항상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쉬운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원작의 스토리와 설정을 가지고

볼만하게 잘 구성한 드라마라 생각된다.

 

논외로 방과후 전쟁활동 2부에서 사라졌던 원빈(이순원 배우님)이 2부에서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서 택배기사를 하고 있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