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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스노우

웹툰 도롱이를 보고

by 꾸깃쿠크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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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ㅣ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 완결작 도롱이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웹툰을 본지 시간이 많이 지나 약간 부정확하거나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쓰기에 조심스러우나 마음먹었을 때 써야 쓸 수 있을 것 같아 추억을 되살려 쓰고자 한다.

도롱이는 네이버 웹툰에서 2019년 12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연재를 시작해 2021년 5월 7일 후기 포함 총 73화로 완결되었다.

개인적으로 한국형 판타지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 만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철학적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착품이었다.(취향저격의 작품이었다)

설정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게 영물로 취급받는 이무기를 도축하는 백정이 있고 주인공이 이 이무기 백정 집안의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고 영물들은 인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 집안의 사람들이 이무기들을 도축해도 저항하지 않고 죽음을 맞는다.

도롱이는 유년기와 청년기로 이야기가 나뉘어 있다.

유년기 시절 주인공인 권삼복은 이무기 백정 집안에서 태어나 이무기를 죽이는 일에 대해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고 행해왔다. 오히려 그의 오빠가 이무기를 죽이는 일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편이었는데, 용이 되고자 온 이무기인 도롱이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이무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삼복이는 이미 지은 죄가 많아 더이상 부적이 소용없을거라는 무당의 말과 함께 죽은 눈을 하고 있는 다른 이무기들과 다르게 삼복이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 왔던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을 알려주며 의심을 갖게 하는 도롱이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가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고뇌하던 삼복이는 결국 자신만 가문의 죄로부터 도망갈 생각은 없지만 도롱이 말이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기에 도롱이를 꼭 자신이 용으로 만드어주겠다고 하며 유년기가 끝난다.

이후 삼복이의 삶은 작 중 흑백의 대비를 통해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

삼복이는 백정으로 태어나 죄가 죄인 줄 모르고 살았다. 우연히 접한 사실로 아직도 생명을 위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죄인 줄 알면서도 가문에 남아 많은 살생을 저질렀다. 가문에 남아 의견을 냈기 때문에 살생의 빈도가 크게 줄었다.

그리고 시작된 쳥년기에서는 삼복이의 오빠가 가문을 이어받고 산 밖의 괴물 강철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삼복이의 유년기때도 삼복이네 집안 땅에 들어오고 싶어 했으나 부적때문에 못 들었다 대신 은난을 만나 협력하게 된다)

어렸을 적 말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무기를 죽이는 것에 의문을 갖고 꺼려하던 오빠는 가문을 잇고 나서 가문이 살기 위해 서슴없이 이무기를 죽이게 되었고 반대로 삼복이는 점점 이무기를 죽이는 일을 꺼리게 된다.

그런데, 도롱이가 천 살이 되던 해 삼복이가 도롱이를 보고 용이다라고 말해주는데 도롱이는 용이 되지 못한다.

(이무기의 승천 조건 중 하나가 인간이 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도롱이가 왜 용이 되지 못했지만 알아보기 위해 삼복이는 무당을 찾아 나서고 처음으로 나간 본 산 밖은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삼복이는 누군가 말해주지 않아도 이 가뭄이 비를 내려주는 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임을 직감하고 자신들의 가문의 죄를 실감하게 된다.

한편, 어린시절부터 눈이 멀었던 난이는 삼복이네의 산에서 만난 강철과 함께하고 있었는데 강철은 어떻게든 삼복이네 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난이와 협력한다.

삼복이네 산을 지켜주고 있는 부적은 삼복이네 가문의 사람만이 뗄 수 있었고 난이는 갓 태어난 삼오의 아이를 이용해 부적을 떼 강철이 산에 들어오도록 해준다.

산에 들어온 강철은 삼복이네 가문 사람들을 모두 불태워 죽이기 시작하고 강철은 도롱이와 만난다.

도롱이는 인간들이 밉지만 그렇다고 죽여서는 안된다며 강철과 다른 노선을 선택하고 강철은 도롱이가 인간들 손에서 고생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한다.

강철은 사육장의 이무기들을 풀어주고 이무기들과 강철이 이무기 백정 가문사람들을 죽인다.

삼복이도 한쪽눈과 팔을 잃고 자신이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문 사람들의 생명을 우선시 여기고 다른 생명들을 가볍게 여겼음을 깨닫고 도롱이에게 돌아가 백정가문을 대표해 사과한다.

도롱이는 이상만 추구하며 동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자신은 이무기들을 대표할 수 없으나 사과하러 와줘서 고맙다고 한다.

삼복이는 사과를 받아주는 도롱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용의 모습을 발견하고 삼복이가 도롱이를 진정한 용이라 인정하고 용이라 말하자 도롱이는 승천하게 된다.

승천한 도롱이는 비를 내려 불을 끄고 모두의 생명을 구해 낸다.

사건이 수습되고 삼복이는 이무기들을 죽인 백정가문의 생존자이자 용을 승천시킨 이무기의 친우라는 양면적인 인물이 되고 이무기들은 그런 도롱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보고자 살려둔다.

마지막으로 삼복이와 만난 용이 된 도롱이는 삼복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이무기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도록 잘 살라고 얘기하고 삼복이는 전국을 떠돌며 이무기들에게 사과하고 원래 이무기들의 땅이었던 산으로 돌아오게끔 설득하며 다닌다.

삼복이는 도롱이에게 앞으로는 잘 살겠다고 말하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며 재미를 놓치지 않은 좋은 작품이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핵심을 찌르는 대사들을 맛보고 싶은 분들은 꼭 본편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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