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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이터널스를 보고...

by 꾸깃쿠크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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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마동석이 나오는 걸로 잘 알려진 이터널스를 보았다.

 

전체적인 평부터 말하자면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서양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주제인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삶 혹은 의무에 얽메이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후속작을 염두에 둬서 그런지 이야기의 완결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려고 하다보니 각각의 인물들의 고뇌가 잘 드러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특히 작중 비중이 높은 세르시이의 연인인 휘트먼을 나중에 블랙나이트로 등장시키려고 하는데 여주인공 세르시와 남자친구 휘트먼 사이를 자세하게 묘사할수록 블랙나이트에 대한 설명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둘 사이가 많은 부분 생략되고 세르시의 예전 연인인 이카리스와의 관계만 너부 부각되었다. 결국 삼각관계인데 삼각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나오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카리스와 세르시와의 관계도 둘 사이의 갈등에 대한 묘사가 적고 둘 사이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바가 적어서 이카리스가 무엇을 고뇌했는지는 보여주지만 해결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덕분에 갈등이 해결됨으로써 맛보는 카타르시스가 없었던 것이 극적인 재미를 떨어트리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마지막에 티아무트를 통해 모든 이터널스가 연결될 때는 서로간의 갈등이 해결되고 협력하는 상태가 된 후 였어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을 것 같은데 서로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협력하는 모습이 되었다. 이는 스토리의 재미를 상당히 떨어 뜨리지 않았나 싶다.

후속작을 염두해 두면서 각각의 요소들을 숨긴채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피상적이게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이번 편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면 후속작에서 나올 수 있는게 적기 때문에 깔끔한 해결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이터널스라고 하는 신비한 존재들이 있고 그들의 삶을 살짝 엿본 느낌으로 깊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터널스들을 초인적인 존재로 설정하다보니 적으로 등장하는 데비안츠가 너무 약해 보이게 된 것도 이야기의 긴장감을 떨어뜨린 요소 중 하나 인 것 같다.

앞으로 이야기 전개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프롤로그 느낌이 강하면서 자체 작품의 매력이 떨어져 버린 것 같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위한 임무에 아무것도 모른채 봉사하던 이터널스들의 갈등이 주된 요소이다. 이번편에서 이카리스와 세르시의 갈등에 더 집중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블 시리즈에 한번 등장하면 계속적으로 후속작에 등장할 수 있는 만큼 보장된 수익인데 마동석이 죽은 것은 안타까웠다. 캐릭터가 극중에서 죽었으니 등장안하텐데 진짜 한국팬들을 위해 죽는 캐릭터에 한국계 배우를 등장시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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