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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by 꾸깃쿠크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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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사진=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았다.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자사고의 경비를 하고 있다.

자사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한지우는 수학 점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둘이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많이 접한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

"답이 틀려도 풀이 과정은 옳을 수 있다"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 등

우리 삶 속 질문들을 수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자신의 연구가 무기 만드는데만 쓰인다는 사실에 환멸을 느껴 학문의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왔는데

남한에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서만 수학을 공부해

자신은 어쩌면 혼자만의 환상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위의 대사에서 우리가 이 영화에서는 느끼는 감동과 재미의 포인트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순수함이다.

 

우리는 이학성이 오일러가 발견한 공식을 보며 아름답다고 하는

모습에서 순수하게 수학을 좋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무기 개발, 혹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쓰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수학 자체를 좋아하는

이학성의 순수함이 감동과 재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만약 삶에서 흥미와 재미를 잃고

자신이 하는일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

결과 중심적인 사고와 삶이 우리의 순수함을 앗아가고

그 자체를 즐기는 마음을 잃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답이 틀려도 풀이 과정은 옳을 수 있다"

 

수학과 친해지기 위해서 모든 수식을 직접 풀어서 계산한 어떤 수학자처럼

어떤 것은 답이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갈등 속에서 인생의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아름다운 풀이 과정을 보는 것과 같은 묘미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극 중 내용과는 별개로 극 중에서 파이송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1을 도로 2를 레로 하면 노래가 만들어 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파이송을 연주하고 난 모습(사진=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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