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버티풀크라운/브라우니 라이브러리19

커피하우스 15세기 이후 중동에는 커피하우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세계 최초의 커피하우스라고 알려진 곳은 오스만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1475년 개점한 키바 한이다. 당시 오스만제국에서 커피가 얼마나 중요했냐면, 부인은 남편이 매일 일정량의 커피를 제공하지 못하면 이혼할 권리가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커피 문화가 유럽에 전래된 것은 17세기 들어서의 일이다. 커피는 주로 아랍과 이슬람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마셨던 탓에,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인 유럽인들은 커피를 '이교도나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했다. 커피는 실제로 '이슬람교도의 와인'이라고 불렸다. 이탈리아 무역상들이 커피를 유럽으로 들여왔지만 문화적 거부감이 너무 커서 유럽 전역에 전파되기는 어려웠다. 이 편견을 깨트린 것은 교황 클레멘스 8세다. 클레멘.. 2022. 11. 3.
중세인의 이름 중세 유럽의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름 ​ 장 Jean ​ 성경에 나오는 요한이 프랑스어로 장Jean이다. 마리아의 사촌인 엘리자베스의 아들 요한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불린다. ······ 중략 ······ 장 Jean이 온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름이 된 배경에는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짧은 음절로 된 발음이 각 언어에서 쉽게 적응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존 John, 스페인의 후안 Juan, 러시아의 이반 Ivan, 이탈리아의 조반니 Giovanni, 체코의 얀 Jan이 모두 세례자 요한의 이름이다. ​ 롤랑 Roland ​ 중세 무훈시의 백미인 에 등장하는 영웅이다. 샤를마뉴 대제의 조카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사라센족과 전쟁을 벌이다가 매복 함정에 빠져 생을 마감하는 서사시의 주인공이다. 롤랑이.. 2022. 11. 3.
Bread (빵) 중세 유럽에서 빵은 주식이었지만 누구나 집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빵 제조권을 영주가 독점했기 때문이다. 영주는 자신이 소유한 수차와 압착기의 사용료를 징수했다. ​ 중세의 모든 마을에는 주민 전체가 소비할 빵을 굽는 영주 소유의 화덕이 있었다. 제빵사는 밀 구매부터 빵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까지 도맡았다. 빵을 굽고 파는 가게에서는 기본적으로 세 명의 일꾼이 필요했다. 화덕에 불을 지피고 빵 반죽을 화덕에 넣는 가마지기, 반죽을 준비하고 구워진 빵을 꺼내는 인부, 그리고 장작을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파리 시민들이 자기 집에서 빵을 굽기 시작한 것은 필리프 4세가 통피하던 1305년부터였고, 남는 빵은 남에게 팔 수 있었다 ​ 중세 유럽의 모든 왕국에서는 빵의 제조와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했다.. 2022. 11. 3.
중세 여행 - 어원- 영어로 '여행'을 뜻하는 travel은 중세 프랑스어 travail에서 왔는데, 그 의미는 '노동'이었다. ​ 노동이 여행으로 의미가 변한 것은 중세 유럽에서 여행한다는 것이 그만큼 힘든 일이었음을 뜻한다. ​ '위험'을 뜻하는 danger는 프랑스어 danger에서 왔는데, 두 어휘 모두 '위험'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중세 프랑스어의 danger에는 왕유림 즉 국왕 소유의 숲이라는 뜻이 있었다. ​ 그런데 왕유림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었다. 그런 까닭에 매우 '위험'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 '검역'이라는 말은 영어로 quarantine이다. 그런데 이 말은 '40'을 뜻하는 프랑스어 quarante에서 나왔다. 왜 40이라는 숫자가 검역을 의미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이러하다. .. 2022. 11. 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