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네가 싫다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하자 그만하자 사랑하기만 해도 시간 없는데
아이유 - 잔소리 中
위 노랫말 속에는
우리가 흔히 겪는 어려움이 잘 묻어 나와 있다.
우리가 상대방을 위해 하는 말들이
잔소리 혹은 간섭 등이 되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험.
하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가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계속하게 되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험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쁜 말을 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좋은 의도로 한 말과 행동들이 나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속 시원하게 설명해 준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이들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부탁하는 가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명령적인 말들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아이들에게 할 경우 자존감을 하락시키거나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수동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나는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같이 살아가기 위해
비폭력적인 대화를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는 법부터 배우는 교육을 많이 한다.
나 또한 참는 법부터 배우며 자라서인지 나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잘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 갈수록 표현하는 것에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 내가 꼰대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을 위해서 어린 친구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어렸을 때부터 배워 온 도덕적 가치관들이 나를 판단하게 하고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기 어렵게 했다.
이유를 찾지 못한 나는 단지 내가 비폭력 대화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참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듣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혹은 어떤 사람이 문제 상황에 있을 때,
사람들은 때로는 해결책보다 자신의 말에 공감해 주고 소통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
그런데 우리는 그저 쉽사리 해결책부터 제시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누군가 이야기할 때 그냥 그대로 존재해 줘야 한다는 것,
누군가 이야기할 때 공감해 줄 것 등을 책이 소개해 주었고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드는 것보다 답을 찾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실제 성공사례를 보여주면서 공감해 줬을 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공감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던 나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의 다음 세대들은
참는 법보다 좋은 대화를 할 줄 아는 세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더욱더 잘 알고 싶다는 생각에 재밌게 읽었다.
또한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 자신의 마음부터 공감해 주고 귀 기울이며
표현하는 법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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