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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렐로 라과디아 -빵을 훔친 노인을 상대로 명판결을 한 법조인의 1920년대-

by 꾸깃쿠크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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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는 있는 라과디아 공항은 어느 정치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대공황 시기 뉴욕시장을 지낸 피오렐로 라과디아 전 시장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법조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한 명판결과 시장 재임 시절 마피아와의 전쟁을 치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법조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어느 한 노인이 굶고 있는 손자들을 위해 빵 한조각을 훔치다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된 일이 생겼다.

당시 판사였던 라과디아는 할머니의 딱한 사정에 선처를 바라는 사람들의 요구에도

법에 따라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린다.

 

냉정한 판결에 사람들이 수근대는 가운데

라과디아는 판결의 마지막에 10달러의 벌금을 스스로에게 부가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법정에 있던 변호사, 방청객 등 모두에게 50센트의 벌금을 부가하겠다고 말한다.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야 하지만

미국 정부나 본인 또는 방청객들이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할머니가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으니

판사인 본인과 이 사회의 책임을 물어 자신은 10달러를

다른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책임을 물어

50센트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판결한다.

 

할머니는 라과디아 판사의 돈으로 벌금을 내고

나머지 돈을 모두 기부받았다고 한다.

 

라과디아의 판결은 명판결로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그가 뉴욕시장이 되었을 때는

마피아의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마피아를 소탕한 것으로 유명하다.

 

본 책은 라과디아가 법조인으로 활동하기 전 하원의원을 지내던 시절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논문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큰 재미를 주지는 않지만

공화정에 속해 있으면서도

민주당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을 지지하고

명판결을 남긴 라과디아가

어떤 인물이지 알려주는 책이다.

 

그는 부자감세에 반대하며,

이민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약자의 편에 서고자 한 인물이었다.

 

라과디아의 행적을 알기 위해 읽은 책이지만

이 책은 다른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1차 대전 이후 대공황이 오기 전까지의 시기

미국의 정치권과 사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준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은 기업인들에 대한 감세와

은행권에 대한 투자, 공공사업의 민영화등에 힘썼으며

인종차별 문제는 계속되었다.

 

이 책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해 기득권을 비판하며

약자의 편에 섰던 라과디아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특히, 대공황이 닥쳤을 당시에도

미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하지 못하고

라과디아가 공공 예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할때도

사람들이 소비를 하면 경제는 알아서 회복된다는 논리로

사치품의 소비를 권고했다는 것에서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당시 미국 지도층의 무능함을 보여준다.

 

라과디아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대공황 직전 시기 미국의 정치권의 핵심 이슈와

그들의 모습, 분위기 등을 알고 싶은 분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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