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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육사오를 보고

by 꾸깃쿠크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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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때 그래도 연휴때 집에만 있기는 아쉬워서 영화관에 갔다 왔다.

 

당시에 재밌다고 소문난 육사오를 봤는데,

오랜만에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영화는 말년 병장이 당첨된 로또를 주웠는데 로또가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그 로또를 북한군이 주우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사실,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지만 아무 생각없이 웃으며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는 솔로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이이경 배우님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고경표 배우님의 연기, 박세완 배우님의 미모에 시선을 뺏기며 보았다.

(고경표 배우님은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서 지적인 미남역할로 출연하는 것과 상반되는 약간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역할을 잘 소화해 내신다)

 

아래는 영화 내용이다.

 

영화는 말년병장 박천우(고경표 배우님)가 당첨된 로또 용지를 주우면서 시작되는데

세상이 아름답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에 군의 사람들이 관심병사로 오해하는 장면이 극 중 재미를 더한다.

 

그러다, 실수로 로또가 바람에 날려 북한으로 가는데 그것을 북한군 병사 리용호(이이경배우님)가 줍게 된다.

 

박천우는 로또 용지를 찾아 비무장지대를 배회하다 결국

중대장 강은표(음문석배우님)에게 걸리게 되고 중대장이 자신을 관심병사로 전출 보내려고 하자

로또가 당첨됐다는 사실을 말하게 된다.

 

한편, 북한에서 육사오(로또를 북한에서 부르는 말)를 주운 리용호는 북한군 간부 최승일에게 들켜

북한 군 셋, 남한 군 셋의 로또를 둘러싼 협상이 시작된다.

 

대북 선전 방송과 대남 선전 방송을 하는 방송탑에서

장기하님의 '우리 지금 만나'를 틀며 협상을 하자는 메세지를 보내고

북한측 인물들은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오르는 공동급수구역 JSA에서 만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북한 측과 남한 측은 JSA에서 만나 협상을 시작한다.

 

북한측은 로또를 현금활 할 수 없지만 당첨 로또를 가지고 있고

남한측은 로또를 현금화 할 수 있지만 당첨 로또가 없는 상황

 

남한 측은 북한 측의 말도 안되는 분배 비율을 수용하는 척하며 로또 용지를 받고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려다가 걸리게 되고

 

행정보급관이 나서서 중재를 하게 된다.

 

결국, 서로 병사 한 명을 상대방의 진영에 인질로 잡고

당청금을 나눈 뒤 돌려보내자고 합의를 본다.

 

그렇게 박천우는 북한에, 리용호는 남한에 오게 된다.

 

그런데, 당청금을 받을 때까지 조용히 있어야 할 두 인물들이 뛰어난 실적을 내면서

(한명은 식량 생산에 이바지하고 한 명은 지뢰를 제거해 전우를 구한다)

주목을 받게 되고 곤란해 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두 인물은 상대방의 진영에서 여러 일들을 겪는데 그 중 박천우가 선전 방송을 통해 디스를 하던 리용호의 동생 리연희가 자신을 디스한 남한 측 병사(박천우이나 리연희는 이를 모른다)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자 박천우가 네라고 답변하는 장면이 있는데 고경표 배우님의 살아있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편, 로또 당청금을 받으러 간 신병이 변태 병사로 찍히면서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로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바지 가랑이 부근에 주머니를 만들어 보관했는데 불안한 신병이 이를 자꾸 만지작 거리다 변태로 찍히게 되는데 이 오해가 재미를 불렁 일으킨다.)

북한에서는 박천우의 정체를 의심한 북한군 간부가 등장하면서 극은 클라이막스로 가게 된다.

 

이들은 과연 당첨금을 무사히 수령할 수 있을까?

 

결말은 영화를 통해 보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들 대부분이 재미와 감동을 통해 메세지를 전해 주듯이

육사오 또한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가 있어 보인다.

 

로또의 분배 비율을 협상하는 장면에서는 서로 상대방의 조건에 응하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조건을 이해할 생각이 없는 모습과 당사자들 간에 해결이 되지 않아 제 삼자(행정보급관)가 개입해

타협을 하게 되는 모습들은 실제 남한과 북한의 협상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그리고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북한 측과 남한 측이 술을 마시고 족구를 하는 등 뒷풀이를 할 때

휴전선 철책을 네트 삼아 족구를 하다가 세트가 마무리 되고 서로 위치를 바꾸려고 하자

신병이 정말로 넘어가냐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아무렇지 않게 그들은 철책을 넘어가는데

이 장면을 통해 어쩌면 북한과 남한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사실은 너무 쉽게 혹은 아무렇지 않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지 않냐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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