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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블라인드 홀

국제시장

by 꾸깃쿠크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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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 국제시장을 봤다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은 아버지들의 삶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동생 막순이를 찾았을 때는 안 울래야 안 울 수가 없었다

이미 꼰대 할아버지가 되버린 주인공이지만 그의 삶을 보면 그가 왜 꼰대가 되버렸는지 알 수 있다

주위사람들은 그가 가게를 팔지 않아 고집불통 영감이라고 비난하지만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와 헤어지면서 부산 꽃분이네서 만나기로 한 약속 때문에 가게를 팔지 않고 있었고 후에 이제는 찾아오시기에는 너무 늙으셨을 거라며 가게를 판다

철없는 10대들이 외국인들을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가 놀릴 때 자신도 독일 돈 벌러 갔었기 때문에 불같이 화를 낸다 친구는 노망이 났다고 하지만 그의 삶을 엿보았을 때 그의 행동이 이해된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그의 삶을 쭉 보면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보여 준다

동생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가고 죽을 뻔하고 아버지와의 약속(동생들을 잘 돌보겠다는 것과 꽃분이네서 만나자는 약속) 때문에 자신의 꿈인 선장을 포기하고 전쟁터인 베트남에 가고 총을 맞아 다리를 전다

어렸을 적 자신이 놓쳐 잃어버린 막순이를 찾기 위해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막순이를 찾았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났다

특히 막순이가 왜 나를 버리고 갔나요?하고 물을 때는 복잡한 감정이 뒤엉키는 기분이었다

덕수가 어렸을 때 덕수는 자신이 막순이를 놓친 것이 원망 스럽지 않냐고 어머니에게 물어본다

어머니는 덕수에게 만약 덕수가 불 타는 집에 있어서 죽을 위기여도 구하러 가지 않을 것이라 한다 만약 어머니마저 잘못 되면 덕수의 동생들을 돌봐 줄 이가 없기 때문이다

비통하고 괴로워도 동생들을 키우는 것 그것이 삶이고 한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맘 껏 울었고 이기적이고 배부른 고민에 괴로워 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많이 부끄러워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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