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생교육은 조직은 다루는 일이다. 평생교육의 핵심은 주민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하도록 돕는 일이므로 그들을 "끌고 가려고" 하지 마라. 조직을 다루는 데 달인인 사람들이 평생학습도시나 학습마을을 만드는 데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2. 정보가 핵심이다. 학습은 필요한 지식을 다루는 일인 만큼, 그 지식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를 알려 주는 정보가 핵심이다. 평생교육사는 서로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을 연계해 주는 "중매쟁이" 역할을 해야 한다.
3.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돕지 않으면 지역평생교육은 꿈에 불과하다. 이 둘 간의 관계가 협력적이지 않을 때 평생교육은 교육청 혼자 짐 지고 나가는 불완전한 형태로 남을 것이다.
4. 시민사회단체를 평생교육운동 안으로 끌어들이라. 평생교육은 일종의 지역시민 운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수행하는 수많은 교육을 "평생교육" 혹은 "시민평생교육" 등의 이름으로 부르게 하고 자주 그 관련성을 일깨워라
5. 지역평생교육진흥은 "그 일에 미친" 사람들 없이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열심히 나서서 그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6. 여성이 중심이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학습자들은 여성이며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조직화해 낼 수 있는 여성조직가를 대거 지역평생학습운동에 끌어들여라
7. 지역의 대학을 거점으로 활용하라. 학력에 대한 향수는 결국 학습자들로 하여금 대학에 한 번이라도 가고 싶도록 만든다. 지역 대학과 깊은 협력관계를 가지고 캠퍼스의 낭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8. "암묵적 학습" 장면을 발굴하라 평생학습은 반드시 강의실에 와서 강의를 듣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문화활동, 축제, 경험학습 장면 등의 잠재적 학습장면을 찾아서 그것이 평생교육과 연계됨을 홍보하고 플래카드를 내걸어라.
9.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장이 바뀌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지역의 기관장 및 각 교육기관 등의 최고 책임자들이 평생교육에 관심을 갖고 협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설득이 필요하다.
10. 관심의 초점을 "학교"에서 "문화기관"으로 돌려라. 아직도 평생교육 관계자를 찾다보면 학교의 평생교육 담당 교사들이 중심이 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 학교는 학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고, 지역평생교육은 대학 및 문화기관, 복지관, 노동사무소 등을 연계하는 쪽으로 힘쓰라.
11. 지역을 거대한 하나의 가상대학으로 구축하려는 노력을 시도해 보라.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학습자원 및 시설을 하나로 묶어서 각각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연계하라. 예컨대 "우리 지역 학점" 누적제 등을 통해 여기저기 지역의 교육기관에서 들은 강좌를 통합적으로 누적하고 인증하며, 그 결과를 지역행사 등에서 보상하는 이른바 "지역교육통화제도"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대학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실제적인 "평생학습도시"의 개념이다.
한숭희 저, [학습사회를 위한 평생교육론], 학지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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