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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인 당신의 나무를 읽었다
그리고 뒤에 있던 서평을 읽었다
당신의 나무에서는 서술방식이 또 바뀌는데 각각의 야기마다 바뀌는 서술 방식은 작가가 단편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서평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은 특별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꿈꾸지만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는데 단편집 전체를 통틀어 일관되게 보이는 모습을 잘 드러내는 말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특정한 사건을 경험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현실로 돌아온다
당신의 나무에서도 앙코르까지 여행 온 남자는 헤어졌던 여자에게 다시 연락한다 그리고 여자와의 분명하지 않은 대화와 이어지는 남자의 일상 모습을 통해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일상 ㅡ 사건 ㅡ 일상이라는 서사구조가 허무함을 준다
작품은 감정이 끓어오르는 특정한 일이나 결말이 나오지 않고 홍콩영화에서처럼 뜨거운 우정이나 사랑도 없다
일탈을 꿈꾸지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는 우리처럼 말이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담배와 같은 작품을 쓰고싶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었다
작품들을 읽다보면
담배연기의 매스꺼움에 답답해 길게 숨을 내뱉게 된다
당신의 나무는 달라진 서술
나무를 통한 비유가 기억에 남지만 다른 글들과 비슷한 매캐함이 있는 글이었다
바로 변함없는 일상이라는 답답함을 주는 담배연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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