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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그레이스터디

마일즈 호튼

by 꾸깃쿠크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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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1955년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퇴근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좌석에 앉아 가던 중, 백인들이 많이 타자 버스기사로부터 자리를 비워 뒷좌석으로 옮길 것을 요청받는다. 하지만 로자 파크스가 이를 거부하고, 버스기사는 그녀가 흑백 분리 정책을 위반했다며 경찰을 부른다. 경찰은 파크스가 흑백 분리에 관한 몽고메리시 조례를 위반했다며 그녀를 체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은 단결하여 흑인인권 운동(버스 불매 운동 등)을 실시하게 되고, 흑인들에게 지고 싶지 않던 백인들을 상대로 382일 동안 투쟁을 벌인 끝에 버스에서의 흑백 분리 정책을 철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로자파크스가 하이랜더 시민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의식적인 활동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본론

 

형성기

 

하이랜더 이전

 

마일즈 호튼은 1905년 미국 테네시주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초등학교교사였다가 교사의 자격이 강화되면서 실직하게 되고, 호튼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당시에는 그것이 가난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원래 다 그렇게 사는 것이겠거니하고 생각 했다고 한다. 호튼은 교육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의 부모님이 호튼이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교육계에 종사했으며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던 부모님의 생각은 호튼이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교육에 대한 흥미를 갖는데 영향이 컸음을 호튼은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호튼은 부모님의 영향과 더불어 책을 통한 학습으로 어린시절 하이랜더 교육 사상의 배경적 지식을 쌓아가게 된다. 호튼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였고 어린 시절 그의 학습은 책을 읽는 것을 통해 이루어졌다. 호튼은 집에 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책을 좋아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빌려 읽었다고 한다. 그 중 퇴직한 사촌이 집 근처로 이사를 하자 그의 허락을 받아 그의 집에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 때 조상대대로 모은 고서, 사전, 종교서적, 의학서, 축산서적, 백과사전 등 전집류를 순서대로 읽었다. 그는 백과사전도 읽었고, 저질 책도 읽었고, 포르노도 읽었고, 종교서도 읽으며 무조건 순서대로 닥치는 대로 읽었고 책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상 책이라면 무조건 읽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는 학교 수업시간에도 책을 읽었으며, 수업시간에 딴 짓 한다고 혼날 때면 반항심으로 더더욱 책을 읽었다고 한다. 호튼이 수업에는 집중 안 하면서 교사들의 질문에는 잘 대답하는 것을 보고 교사들은 그를 마음에 안 들어 했고 호튼은 교사들과 자주 싸웠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수업 태도로 인해 그는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문제아로 낙인 찍혔으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비판적이 되었다고 한다. 교사들을 무시하는 것 외에는 달리 생각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지만 호튼은 그때부터 비판적인 태도를 키웠다고 한다. 그는 권위적인 가르침에 대해서는 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비판하는 등 자신의 생활 속에서 비판적인 태도를 실천하였다고 한다.

또한, 어린시절 호튼에게 중요한 장소는 학교와 교회였으며,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은 성경과, 쉴러, 마르크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호튼은 깊은 신앙을 갖고 있는 신앙인이었다. 그는 장로교 재단의 대학교를 다니면서 니부어, 본회퍼 등 신학자들과 공부하며 자신의 사상의 신앙적 토대를 쌓아간다. 그는 어린시절 책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독서를 하였고 생활 속에서 장로교 신앙을 쌓아갔다.

 

오존 경험

 

호튼은 장로회 교회의 후원을 받아 대학교 2학년 직전 여름동안 오존 지역에서 여름 성경학교를 기획하게 된다. 아직 어렸던 주민들의 호튼은 오존지역 주민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으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오존 경험은 추후 호튼이 하이랜더 시민학교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하는 경험이 되는 데, 그곳의 사람들은 호튼이 답을 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바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고 서로가 토의하며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호튼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으며, 교육자가 꼭 무언가 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호튼은 책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공동체 학습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도서를 닥치는 대로 읽다가 덴마크로 유학을 가게 된다.

 

덴마크

 

덴마크에서 호튼은 덴마크 평민대학과 그룬트비히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고 비형식적 배경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국가규정으로부터의 자유, 동료학습에 주목하게 된다.

 

하이랜더

 

앞선 호튼의 경험들은 하이랜더에서의 그의 교육 사상을 형성하게 되는데, 하이랜더에서는 주요 학습내용을 학습자가 제기하는 문제들 중에서 결정했고 이는 시민권 운동으로까지 발전했다. 하이랜더는 당시 흑인 인권운동의 리더들이 공부한 학교였다.

 

 

 

2. 사상

 

 

그의 사상을 살펴보면 그는 교육은 민중의 지식을 이해하는 것으로 출발해야 하며 민중이 자신들이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것 까지를 교육으로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앎이란 실천까지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교육은 목적을 가지고 실천되어야 하며 교육의 목적은 교육대상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의 지식을 이해하는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는 교육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며 교육자 자신의 입장을 학습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교육자의 말은 가르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유하는 것이 될 수 있게 되기 위한 교육자의 태도와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주장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게 된다.

 

교육과 조직화

 

하이랜더에서 배운 많은 사람들이 시민 운동가 정치 지도자가 되었고 호튼은 정치 세력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호튼은 한 마디 말로 정리한다. 호튼은 조직화를 강요하거나 조직화를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지만 학습자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조직화를 실시했다고 말이다. 교육의 결과 학습자들 스스로 낸 답이 조직화였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호튼에게 배운 학습자들이 조직화의 결론을 내린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지도 모르는데 호튼은 지식의 실천성을 강조하였고 중립은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정치가가 아닌 교육자라고 한 것은 조직화와 교육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조직은 제한적인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교육은 무언가를 가르쳐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이끌어 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조직가는 최선을 다해 현안을 타결해주는 것이 역할이고 특정상황의 답을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자는 학습자 스스로 답을 낼 수 있게끔 도와야 하기 때문에 답을 알려주면 안 된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그는 노동조합을 조직화하는 일을 했을 때는 하이랜더의 집행부 일을 그만두기도 했으며 성난 노동자들이 호튼에게 답을 알려달라며 총을 겨누었을 때조차 답을 말해주지 않았다.

 

전문성

 

전문성에 있어서도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을 학습자 스스로 느낄 때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이야기 해주어야 하며 전문가가 판단을 내려주어서는 안된다. 전문가는 자신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전문가가 판단가지 내려 줄 경우 그들은 판단에 이르기까지의 상호작용과 학습의 기회를 잃게 되며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과 자신감을 기르지 못해 다음에도 전문가를 찾게 된다.

 

 

문화

호튼은 문화와 전통을 비판하고 체제를 바꾸려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호튼은 문화에 깃든 혼을 존중해야하며 좋은 것을 선별하여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좋은 교육의 세가지 요소

 

호튼은 프레이리와 대화를 나누며 좋은 교육의 세 가지 요소로 사람을 사랑할 것, 학습하고 삶을 형성하는 인간의 능력을 존중할 것, 경험의 가치를 인정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는 호튼의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3. 교육실천

 

호튼은 좋은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 민중의 경험에서 출발해야하며 질문을 해야한다고 하였다. 질문은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며 질문하고 질문 받으며 교육자도 함께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의식화된 학습자들로 인한 갈등은 당연 한 것이며 갈등은 의식을 깨우는 산파라고 하였다. 과한 보호는 학습동기를 약화시킨다. 그는 배를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사고가 날 것을 걱정해 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배를 타기 위해 수영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 결론

교육과 사회변화

 

교육에 있어서 중립은 없다. 중립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현상유지의 지지자들이다. 교육은 목적을 가지고 실시되어야 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온다.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교육을 이용해 체제를 유지시키고자 하며 결국 하이랜더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충돌하게 된다. 하이랜더의 교육은 기득권으로부터 탄압을 받게 될 수 있으며 교육은 밀매를 통해서라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학교교육을 변화시켜야 한다.

 

참고문헌

 

지식채널e

파울로 프레이리, 마일즈 호튼 지음, 프락시스 옮김,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아침이슬, 2007

peter jarvis 편저, 강선보 외 3인 옮김. 20세기 성인교육철학동문사, 2018

위기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Myles_Horton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hwanin9/221621830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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