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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스노우

웹툰 연의 편지를 보고

by 꾸깃쿠크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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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웹툰

연의 편지는 2018년 8월 11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2018년 10월 14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총 12화 분량의 짧은 단편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유료화 되었지만 12화 밖에 되지 않아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작품 소개란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만난 마법같은 시간.. 그때 우리는 친구였을까? 정말 궁금해. 이렇게 다정한 네가 누군지..​

 

주인공 이소리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용기 있게 그만하라고 말한 뒤로

친구와 함께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

지극히 일상적인 날이었다.

내가 가만히 있는 걸 그만두기 전까지는.

내가 모두의 표적이 되기까지 이틀이면 충분했다.

"

 

여름방학이 오고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친구가 전학을 가기로 했다고 소리에게 전화로 얘기합니다.

소리는 "그럼 나는?"하고 말할 뻔하지만 참습니다.

 

"

그때 침묵을 그 애도 느꼈겠지

한심해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

 

소리는 할머니에게 친구를 도와 준 것을 조금 후회하고 자신도 그냥 가만히 있을껄하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랬다면 훨씬 더 후회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울던 소리는

결국, 전학을 가기로 합니다.

 

소리는 이사를 가기 전 이사간 친구 지민에게 편지를 씁니다

자신도 이사를 가기로 했다며 새로운 주소와 집 전화를 남기고

전학을 가게 됩니다.

 

새로운 학교

선생님이 시킨 자기소개를 하려던 소리는

왕따를 당했던 경험으로 인해 침묵하고 맙니다.

 

반 친구들이 소리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오지만

왜 전학왔냐는 질문에 소리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소리의 반응에 겸연쩍어진 반 친구들은 소리에게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습니다.

 

사립 중학교에서 전학 와 혼자만 지내는 소리에 대해

소리가 자신들과 수준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같이 안 어울린다는 소문이 퍼지고

소리는 또다시 말없이 울고 맙니다.

 

"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

전학 오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내가 도망쳐서 그런 걸까?

"

 

울며 책상 밑 서랍에 손을 넣는데

편지가 들어 있었고

소리는 자연스럽게 편지를 읽습니다.

 

"

안녕!, 우리학교에 온 걸 환영해. 이 편지는 네게 이 곳을 소개하기 위해 쓰였어.

첫 번째로 우리 반이 있는 본관지도(지도와 지름길 첨부)

두 번째는 우리 반 애들 얼굴이랑 이름 카드야(자리별로 반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

수학 선생님은 가끔 자습시간에 코를 골아

캠프 때 반장이 선생님 잠꼬대로 만든 믹스테이프가 있어

문학 선생님이랑 보건 선생님은 쌍둥이야

둘 다 이 학교를 졸업하셨대

애들은 보건 선생님이 더 무섭다고 하지만 난 반대인 것 같아

윤리 선생님은 벌레랑 살충제를 싫어해서 식충식물을 키워

그리고 그걸 들고다녀

사회 선생님은 오지선다 퀴즈를 자주 내는데 정답은 대부분...

"

 

"없다 입니다."

 

소리는 편지에 쓰여진 글을 통해 사회 선생님이 낸 문제의 답을 맞춥니다.

 

그리고 편지의 말미에

"내 편지를 더 읽고 싶다면 두 번째 편지를 찾아줘, 두 번째 편지는 [819.93학99]에 있어"

라는 내용을 보고 도서관에서 두 번째 편지를 찾습니다.

 

두 번째 편지에는 편지의 글쓴이가 재밌게 읽은 책들이랑, 문학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 목록, 세 번째 편지 장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소리는 두 번째 편지가 있던 책의 도서 대출 카드에서 정호연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소중히 책을 껴안습니다.

 

그렇게 소리는 편지를 하나 하나 찾아가기 시작하고

편지에서 알려준 것들을 토대로 학교에 적응해 반 친구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소리는 편지를 찾던 중 편지의 글쓴이와 친했던 친구 박동순도 만나게 됩니다.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전적이 있는 동순

불량해 보이지만 착한 동순은 소리와 편지의 글쓴이 호연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순이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호연이에게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함께 호연이의 편지 즉, 연의 편지를 찾기 시작합니다.

 

편지를 찾던 중 옷이 다 젖기도 하는 등 고생하기도 하지만 둘은 편지를 하나 둘 찾아가고

계속해서 편지를 찾던 중에 편지가 숨겨져 있던 곳에서 유출된 시험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둘은 시험지 도둑이 편지가 있던 곳에 시험지를 숨겼고 훔친 시험지와 편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시험지가 있던 장소에 편지를 찾으러 왔다가 유출범을 만나게 되고

시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는데

동순의 어릴 적 친구인 유출범이

편지에 연락처가 적혀있던데 호연이랑 그렇게 붙어다니더니 연락처도 안남겼나며

혼자 친구라고 착각했던 것 아니냐고 동순을 무시합니다.

 

소리는 동순이를 무시하는 유출범의 말에 화가나 시험지를 돌려받고 싶으면 행동 똑바로 하라고 화를 냅니다.

 

소리의 말에 둘이 시험지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 유출범은 편지를 줄테니 시험지와 바꾸자고 합니다.

 

전학 와 편지의 다정하고 친절한 내용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소리는 갈등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서는 바람에 시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들켜버리면서

자신이 일을 망쳤다는 생각을 합니다.

 

"

내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설 때마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아.

 

그때도 결국

더 심한 괴롭힘에 시달렸다.

 

상황을 타개할 힘도 없으면서

목소리를 낸 게 문제인 걸까

 

지민이도, 동순이도

사실 날 원망하고 있진 않을까?

 

호연이가 이사 간 주소가 적힌 편지

돌려받지 못하면 더이상의 편지도 없겠지

 

동순이도 그렇게 편지를 원하는데

이번만 눈 감고 넘어가면 된다.

 

옳은 행동이

더 나은 상황을 만드리라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악화되지 않으면 다행인걸

 

옳다고 생각한 행동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한다면

 

그건 처음부터 옳은 행동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

 

소리가 시험지와 편지를 교환할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 왔을때

집에는 편지가 와 있었고

호연의 편지라 기대하고 본 편지에는 김지민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반에서 따돌림을 당할 때 소리가 도와줬던 친구 지민이가 보낸 편지

 

전학을 간 곳에서 친구들도 사귀면서 지내던 지민이는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게 되고

소리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일어서서 그만하라고 이야기합니다.

 

"

무서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알겠어

눈물이 날 것 같다.

소리에게 고마워서

"

 

그리고 지민이는

소리가 같이 따돌림을 당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른 친구들이 같이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항의하면서

괴롭힘이 사라지게 됩니다.

 

"

네가 나에게 그렇게 해주었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었어

고마워

"

 

소리는 지민이의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다

"

 

이야기는 이후에도 전개가 되지만

스토리 소개는 여기서 끝마치고자 합니다.

 

요새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따듯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점이 '연의 편지'의 매력입니다.

 

옳은 행동을 했지만

안 좋은 결과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던 소리가

호연이라는 친구가 남긴 편지를 통해 도움받고

자신이 도와주었던 지민이를 통해

위로받게 되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특히, 소리가 나서 주었기 때문에 지민이가 나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눈물이 납니다.

 

같이 나서서 도와주는 한 사람이 있었기에 지민이가 과거를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었고

그리고 편지를 통해 학교에 적응하게 되는 소리의 모습을 통해

작은 관심과 친절이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의 편지는 여름을 배경으로

여름 특유의 청량함과 따듯한 감성적 느낌을 같이 주는 채색과 그림이 인상적이며

작품의 몰입도를 올려줍니다.

 

또,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이 떠오르는 채색과 연출이 돋보이며

작 중에는 마법을 쓰는 마녀도 등장하여 감성적 연출을 더합니다.

 

연의 편지에는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연의 편지 정주행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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