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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권의 독서후기]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생을 위로하는 극 T의 사색과 고찰(1/1000)

by 꾸깃쿠크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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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배우님이

대학 졸업 후 러시아에서 유학할때

길거리에서 색소폰을 불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때, 너무 힘들어

러시아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고

선생님은 박신양 배우님께

한 시집을 주었다고 합니다.

 

시집에서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라는 글을 보고 박신양 배우님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힘들 때와 힘들지 않을 때는 50%인데

힘든 시간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박신양 배우님은 자신의 힘듦을

받아들이셨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책은

이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제목만 보고 고른 책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살아 있을때

극도의 비관론자였다고 합니다.

 

그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판하며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등

지식인으로서 목표했던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강당을 꽉 채울 만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던

헤겔과 달리 자신의 강의에는 다섯 명만

출석하는 것을 보고 자괴감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는 염세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었고

"태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게 차선이다"라는 말을 했지만

베를린에 콜레라가 만연하자

살기 위해 베를린 탈출을 감행합니다.

 

마지막까지 학생들 곁에서 철학을 강론하다

콜레라로 죽은 헤겔과 대비되면서

쇼펜하우어는 모순된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쇼펜하우어는

우울하고 염세주의적이고 사색을 하며

삶에 대한 애착을 보인 인물이었고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가 남긴 글들을 취합해 출간 된 책으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당신의 인생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말이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주는 것처럼

그의 생각 중 일부는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때로는 공감이 아닌

생각지 못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발상이

우리의 삶을 달래 줄 수 있다는 것을

쇼펜하우어의 글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짧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쇼펜하우어의 아버지는 그가 자신의 뒤를 이어

사업가가 되기 원했습니다.

결국, 쇼펜하우어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업가가 되기 위해

아버지를 따라 세상을 여행하며

2년간 사업을 배웁니다.

 

그가 회상하기에 비록 그 시간은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자괴감에

매 순간이 절망으로 가득 찬 번민의 시절이었고

인생을 허비한 시간 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스스로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됩니다.

쇼펜하우어는 철학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버지를 배신하는 것 같다는 절망에

빠져 있었고

어머니의 친구인 페르노프씨가 쇼펜하우어에게

편지를 보내줍니다.

 

쇼펜하우어의 지난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으며

뒤늦게 철학의 길로 들어선

위대한 학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라는

충고를 해줍니다.

 

그렇게 쇼펜하우어는

다시 철학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처럼 쇼펜하우어는 살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너무 생각이 많아 스스로를 괴롭히지만

위로하는 법은 모르는 극 T들을 위한 위로가

책에는 가득합니다.

 

자주 절망하고, 가끔 행복하라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답과

현대까지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준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쇼펜하우어의 강의는 5명도 수강하지 않는

인기없는 강좌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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