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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으로 떠오르는 시장은 인도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지 벌써 몇해째입니다.
인도로 여행을 가는 여행 유튜버들,
텔레비전의 버라이어티 쇼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아직 인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심리적 거리만큼 인도로 진출하는
기업 중 큰 성공을 했다는 기업은
이쪽 사정에 밝지 않은 필자같은 사람에게는
잘 들려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읽은 책 인도 100문 100답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보고자합니다.
책 요약
지지리도 가난한 나라?
인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으니
가난한 나라가 맞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가 가난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영국의 식민지배가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뱅갈 지역은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처음 발을 디뎠을때만 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메뚜기 떼처럼 제국주의자들이
휩쓸고 간 후 폐허만이 남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영국인들 스스로
"갠지스강물을 스펀지로 빨아들여 템즈강에 짜 놓았다"
라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국주의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게
독립후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독립 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공무원들의 부패로 인해 2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힌두 성장률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인도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도는 우선 인구가 14억정도로 중국에 맞먹습니다.
그리고 중산층이 10퍼센트 비율이니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1억 4천만 정도가 잘 삽니다.
그리고 인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5~45세 노동력이 충분한 나라입니다.
또, 이들 대부분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이공계 출신이 상당수입니다.
인도는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하지만
막대한 인구수와 잠재력을 국가입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소의 주인은?
힌두는 소를 숭배합니다. 물론 암소입니다.
이 말은 소를 진짜 어머니로 숭배한다기보다
어머니처럼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주시니
그만큼 소중하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인도의 소는 가만히 놔둬도 잘 먹고
우리를 먹여 살리는 존재라서 어머니로 여긴다고
생각할 수 있디고 합니다.
그리고 도시에 돌아다니는 소의 대부분은
주인이 있다고 합니다.
소는 집으로 찾아오는 길을 본능적으로 익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 무렵 날이 어두워지면 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소들도 있는대
이들 대부분은 늙어서 일하지 못하게 된
황소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소가 일을 못하게 되면
버리는데 주저함이 없다고 합니다.
소가 우선이 아니고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소를 숭배하는 것도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고,
소를 버리는 것도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리고 인도는 연방제를 채택하는 국가로
각 주마다 법이 달라서
소의 도축을 허용하는 주도 있다고 합니다.
도축이 허용되지 않는 주에서는
쓸모 없어진 소를 공무원들이 멀리 나가 버리고
돌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중앙정부가 정치적으로
소의 도축을 금지하는 입장을 가지면서
도축을 금지하는 주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공부 스트레스가 없는 나라?
인도 헌법에 의하면
6세부터 14세 사이의 모든 인도인은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생계 때문에 학교에 못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 국민의 교육열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도는 국공립학교보다
돈이 많이 드는 사립학교가 인기가 많은데
이런 곳들은 들어가는데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는 요인은 당연히
성적 스트레스로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한 시간에 한 명 정도의 인도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다고 합니다"
인도의 시험제도는
단순 암기 테스트에 가깝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학원 시험까지 그렇다고 합니다.
문화 자체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토론을 즐기는데, 그것이 수업이나 시험과
연계되면 금세 암기 위주로 바뀌어 버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엄마라고 합니다.
'엄친아'비슷한 현상이 인도에도 있다고 합니다.
자식을 다른 사람의 자녀와 비교하는 문화가
상당히 널리 퍼져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서 카스트 차별이 존재하며
하층 카스트에게 주는 쿼터에
상층 카스트의 사람들이 불만을 갖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인도에서는 학교 폭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왕따 때문에 자살하고,
맞아서 죽음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아직 대가족제도가 유지되면서
가족 간 관계가 돈독하고
마을 단위의 공동체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서
인성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불교는 어쩌다 인도에서 사라졌을까?
초기 불교는 사회 행위라는 인을 제거 하기 위해
세상을 버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생산을 하지 않았고
남이 주는 보시에 의존하여 살았습니다.
인도는 1년에 3개월 정도 우기가 지속되는데
이때는 걸식 유랑을 할 수 없었고
이로부터 정착 생활과 사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원이 생기자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규율이 만들어 졌고 기부도 받았습니다.
신도수가 많아지면서
세상의 물질에 대한 사원의 의존도가 커졌고
세상을 포기하고 나가지 않은
재가 신도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세상 포기와 해탈 추구를 통한 윤회 탈피의
교리를 변경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점차 대승불교가 발전하게 됩니다.
불교는 점차 사람들의 결혼, 장례 등의
의례를 담당해 주게 되었고
세상과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불교는 이름만 다르지 힌두와 비슷한
역할을 사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교와 힌두교가 비슷해졌지만
불교의 승려는 출가를 해야 했고
힌두와 다른 바 없는 불교에 출가하려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불교는 인도에서 쇠퇴하게 됩니다.
"딸락을 세 번 외치면 이혼?"
인도 무슬림에게는
세계 어느 나라 무슬림에게는 없는
상상 초월의 이혼 절차가 있는데
"딸락(이혼)"을 세번 외치면 이혼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방법은 말로해도 되고 글자로 보여줘도 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2017년 대법원이 "딸락" 세 번으로
이혼을 통보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지만
딸락으로 이혼 당한 여성은 양육비도 받지 못하고
이혼 당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고 합니다.
인도는 강간의 왕국?
2012년 12월 16일 델리의 버스에서
한 대학생이 여러 사람에게
윤간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운전사를 포함한 6명의 남성에게 윤간을 당한 사건으로
같이 타고 있던 남자친구는 집단 구타를 당하고
피해 여성은 싱카포르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나
13일만에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인도는 여성의 인권이 낮아
일부 무슬림 공동체에서는 어린 남동생이
잘못을 저지르면 누이가 상대 마을의
남성들에게 죄를 씻기 위해 윤간을 당하는
소위 명예 강간 등 여러 악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범죄율 자체는 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대도시 주변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정부는 강간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화장실을 확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시골에 화장실이 없다 보니
야외에서 용변을 보다 강간 당한 여성이 여럿 있었고
실제로 화장실 확충 정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왜 한국 기업은 인도에 무관심할까?
인도는 떠오르는 대륙입니다.
하지만 떠오르기만 하지 떠오른 적은 없다는 불만이
여러곳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에 인도가
세계 신흥 시장의 대명사인 브릭스(BRICs)의 일원이
되면서 이러한 불만이 줄어들었지만
비즈니스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자, 인도로!"라는 것에 비해
전문적인 인도 연구자는 전혀 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포스코의 오디샤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 일것입니다.
2005년 6월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120억 달러를
투입해 철광석을 조달해 열연 강판을 만드는
일관 제철소를 설립하겠다며 오디샤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포스코는 2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봤는데
2017년 3월 프로젝트 출범 12년 만에
포스코는 부지 반환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철수 단계에 들어섭니다.
인도의 행정 체계는
철저하게 중앙 정부와 주 정부가 분리되어 있고
중앙과 주 정부 모두 행정부 내각과 의회가
또 분리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하위 행정 단위에도 독립적
자치체가 구성됩니다.
가장 작은 지역 단위의 촌락 자치체는
철저하게 그 지역 여러 조직들의 이익에
좌지우지 됩니다.
촌장의 힘이 막강하고
그 촌장을 움직이는 촌장의 배우자
즉 여성의 힘이 더 막강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들을 움직이는
카스트나 가문 조직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높은 지위의 정치인들이 노 프라블럼을 말하며
그들을 설득해주겠다고 하더라도
믿어서는 안됩니다.
고위 정치인들이 주민을 설득할 방법은 없습니다.
포스코는 해안의 항만과 깊은 산속 광장에
공장을 지으려 했습니다.
해안에 사는 주민들은 '밀당'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주민들은 인도 카스트 체계 내부의 사람들이라
고향을 떠나더라도 돈만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광산이 있는 산속에 사는 주민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전통 카스트 체계 바깥의 사람들입니다.
헌법에서도 지정부족이라 하여
따로 분류해 놓는 그들은 거기서
쫓겨나면 어디서도 살 수 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주민들을 교육하고 이끄는 사람들은 인도의
환경운동가들입니다.
그들은 힌두교의 영성과 자연의 삶 그리고
어머니 땅과 숲은 지킨다는 논리로
원주민에게 접근하여
개발론자들과 싸워 이긴 예가 많습니다.
포스코의 오디야 프로젝트가 저지른 가자 큰 잘못은
경영 컨설턴트가 아닌 인도의 인문사회 전문가들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경영이 아닌 주민과의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했더라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저자는 생각한다고 합니다.
감상
책을 보면서
인도는 참 복잡하고 다양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세로 길이는
칠레 다음으로 길어서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인구도 많고
그들의 종교도 다르고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서
민법체계마저 지역마다 다르니
인도라는 국가를 한눈에 담으려 할수록
인도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인도에 여행으로 간다면 갈수도 있겠지만
사업을 하기 왜 힘든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외교관들은
인도를 경력을 쌓으며 잠시 지나가는 곳으로
여기며 인도통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니
기업가들과 민간에서는 정부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대학에서 연구하지 않아
민간의 전문가마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저 복잡하고
다가가기 힘든 나라로 남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저자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를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대학의 교수로서의 학술 연구보다
대중서 저술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최근 인도 관련 여행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관심과 함께 인도에 대한
연구 혹은 관계가 확장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도라는 넓은 시장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라는 포화된데다
정치적 문제가 있는 시장을 두고 싸우고
우니라나 내부에서는
기득권자들이 영역의 확장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민간에서 안하면 정부에서라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기초 학문 투자에 큰 관심을 두고
행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민간의 교류와 관심이 늘어서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조금 더 다양한 곳을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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