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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풀크라운/스노우

웹툰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를 보고

by 꾸깃쿠크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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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위키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는 보면 후회가 없는 작품입니다.

 

작중 세실고는 자력생존 가능한 청년 경제인의 조기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고등학교입니다.

설립목적에 따라 세실고는 학생들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이를 위해 1,000만원을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해줍니다.

(학년말에 계좌에 1,000만원이 없으면 유급이고 두 번 유급시 제적이 됩니다. 그리고 제적과 퇴학시 1,000만원을 학교에 돌려줘야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이륙은 부모님과의 불화로 인해

집에서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세실고로 진학하고

륙의 소꼽친구인 서다미는 창업비용을 벌기 위해

세실고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척 보기에도 화려하기만 하고 실용성은 없는 교복이

몇 백만원이나 하고 있었고 륙과 다미는 입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교복을 구매합니다.

 

선배들이 파는 중고거래로 싸게 구입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큰 금액의

교복을 사고 입학식에 참석하는데 교복을 입지 않은 학생들이 다수 보이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학생회 부회장이 퇴교라며 학교에서 내보냅니다.

 

교칙상 학교안에서 교복은 금지되어 있었고

학교에서 교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퇴교 당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

게다가 입지 않아도 되는 교복을 판것은 학생회였습니다.

부당함을 이야기하지만

시장에서 규제 및 정보 무지로 인한 댓가는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교복을 벗으면 들어갈 수 있지만

풍기문란으로 20만원 정도의 벌금이 생기고

어쩔 수 없이 학교로 오는 유일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옷을 사러 가다 길가에서 옷을 팔고 있는 상인을 보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옷은 몇 배나 부풀려 있었고 바가지에 모두가 주저하는데 버스가 없어서

다시 시내까지 갔다가 오면 학교가 문닫는 시간인 6시간까지 시간을 맞출 수 없게 됩니다.

 

그때 주인공 륙이가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시점에 형성되기 때문에

정당한 가격이라고 하고 서다미는 현금이 없어 학교 내의 결제앱으로 옷을 결제합니다.

 

그리고 륙은 학교 밖의 상인이 학교내의 결제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모두가 떠날때까지 남아 상인에게 정보를 제공한 세실고의 선배를 만납니다.

 

선배에게 교복을 입은 채로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었고

선배는 옷은 문제가 없다고 말해 줍니다.

 

륙은 교칙에 교복은 학교의 휘장이 있는 옷으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휘장을 뜯어낸 교복을 입고 학교 안으로 들어오며 학생회에 한 방 먹입니다.

 

교복금지조항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시작으로

주인공 이륙과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이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시장 경제와 규제의 관계를 학생들과 학생회라는 관계를 통해

재미나게 풀어낸 것이 장점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각 캐릭터 들의 성격이 제대로 잡혀서

 

암산 능력이 뛰어나고 거만하지만 정이 많고 사회 경험이 적은 헛똑똑이 이륙

 

셈이 빠르고 똑똑하며 똑 부러지는 성격의 오나인

 

머리가 나쁘지만 요리를 잘하고 착하고 성실한 서다미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융통성 없는 성격의 부회장 유지혁

 

비상한 머리와 빠른 눈치를 갖고 권모술수에 능한 학생회장 현지윤 등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하면서 사회초년생들이 겪기 쉬운 일들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기업 분석부터, 배당, 사기 등의 내용을 작중에 녹여낸 활용한 작가님의 능력이 일품으로

이 소재로 이렇게까지 재미나고 극적으로 풀어내다니 하고 놀라게 되는 작품입니다.

첫 화인 교복금지조항부터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손해를 보여줍니다.

 

특히, 돈을 버는데 치중된 다른 경제 소재의 이야기들과 다르게 시장경제 뿐만 아니라 권력기구에 의한 권한 남용

부당하게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데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큰 권력을 가져 대대로 권한을 남용한 학생회장들의 모습을 통해

시장 경제와 지도자의 중요성, 규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까지 생가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시장에 보호 장치가 왜 필요한지 학생들을 왜 보호해줘야 하는지도 작중의 학생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나중에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정치 세력까지 등장합니다.

 

거만하고 재수없는 성격의 이륙이 급발진하면서 일으키는 사고들이 많다는데서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주는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장 논리로만 돌아가지 않고 규제와 인간관계, 정치적인 역학까지 얽히는다는 것을 정말 잘 풀어냅니다.

 

그러면서도 러브스토리도 잊지 않고 등장하고 과거 스토리와 개연성 있는 전개가 재미를 더해 줍니다.

(풍문에는 단행본에만 포함된 비공식 설정집이 있다고 합니다.)

 

나온지가 꽤돼서 옛날 스타일이지만 경제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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